사진=임효준 선수. 연합뉴스
[일요신문]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그의 이력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효준은 어린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고막이 터지는 부상으로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뼈 골절상으로 큰 위기를 맞고 1년 반 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임효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피나는 노력과 재활 훈련으로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동계유스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고 6개월 뒤에는 오른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임효준은 손목과 허리까지 다치는 등 선수생활을 하며 총 7차례 수술을 하며 위기를 겪었다.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면서도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4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10월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남자 1,000m와 1,500m를 석권했다.
팀내 에이스로 급부상한 임효준은 결국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되었다.
임효준은 금메달 우승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운동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변에서 실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큰 힘이 됐다. 그 말을 항상 머리에 새기고 운동을 했다.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