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노인일자리사업 1395명 30개 사업으로 추진
횡성군청.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횡성군이 특색 있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노인일자리 사업은 2014년 1007명 23개사업, 2015년 1080명 22개사업, 2016년 1181명 25개사업, 2017년 1478명 25개사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군은 노인일자리 사업 1395명 30개 사업 등을 목표로 삼고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뛰어 들었다.
추진계획으로는 12월말까지 35억3900만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공익형, 시장형, 인력파견형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며 사업대상은 만65세이상 기초연금수급자 등이다.
군은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위원회를 확대 운영하고 지원사업 부정 참여자 신고센터, 시장형(특화형) 사업발굴도 확대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오는 2022년까지 노인일자리를 80만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8~2022 제2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앙코르 라이프 플랜)’을 확정·발표하고 ‘보람 있는 일, 활기찬 노후, 행복한 사회’로 정하고 19개 정책과제 등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참여자 역량 및 보호강화, 인프라 강화, 안정된 민간일자리 확대,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등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침을 내려 보내서 각 시·도별로 사업 등을 배정할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는 지역특화 사업이나 지역기업 사업 등을 발굴하면 예산을 좀 더 많이 지원하는 등 지역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대부분 종합계획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적용은 내년부터 하겠지만 시범사업 등을 운영, 19개의 정책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횡성군은 최근 5년간 강원도내 군단위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4만4937명, 2014년 4만5373명, 2015년 4만5777명, 2016년 4만5991명, 지난해 11월 기준 4만626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추이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는 2013년 1만631명, 2014년 1만834명, 2015년 1만1095명, 2016년 1만1323명, 지난해 1만1975명 등으로 최근 5년간 1344명의 노인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군은 시장형 및 지역특화사업 등을 발굴해 수행기관별 노인일자리 사업 등을 확대해나간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공익형과 시장형을 포함해 30개 사업, 1395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향후 늘어날 수 도 있고 줄어들 수 도 있다”고 밝혔다.
라멘앤북카페.
# 횡성에 뜬 다양한 노인일자리…라멘앤북카페·카페 어울림
군은 현재까지 노인일자리 창출에 총 1473명(공익형 1196명, 시장형 177명, 인력파견형 100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라멘앤북카페가 지난해 10월11일에 오픈, 도비 특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멘앤북카페는 5000만원(도·군비 포함)의 예산으로 시작해 도내 도매업체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분식 및 재료 등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횡성시니어클럽이 수행기관으로서 운영을 맡고 있다.
9명의 노인들은 격일제근무로 오전과 오후시간으로 나눠 즐겁게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만두 빚는 모습.
주문을 받던 김모씨(65·여)는 “노인들이 서로모여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일”이라며 “우리가게는 육개장만두가 가장 많이 팔린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만두를 빚고 있던 최모씨(70·여)는 “횡성에 젊은 사람들이 없다보니 라면보다는 떡만두국, 육개장이 더 많이 나간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종식 횡성시니어클럽 관장은 “젊은층과 지역주민들이 많이 방문해서 나눔의 장이 될 수 있는 라면카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카페 어울림은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카페는 어르신들이 직접 커피 및 음료를 제조해 오전과 오후시간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카페 어울림.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68·여)는 “아침마다 나와서 일을 하니 기분도 너무 좋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며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대화도 나누고 많이 배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형 사업 수익창출부분에서 홍보가 부족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주민 김모씨(69)는 “횡성에서 노인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모르는 사람도 많을뿐더러 어르신들이 인터넷으로 홍보하기가 쉽지 않다. 지자체에서 만들어놨으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홍보도 신경써줬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이에 군 관계자는 “홍보는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읍·면동에서 신청 받는다. 시장형은 일반 어르신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공익형과 사업성격이 다르다. 보조사업별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행기관이 그 사업을 키우느냐 못 키우느냐에 따른 역량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일자리는 급여를 갖고 일자리를 하는 사업이 아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는 지침이 나온 대로 점검을 하고 처우개선으로 접근하기보다 운영상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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