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필리핀 케존의 한 주유소에 가면 아주 특별한 화장실을 볼 수 있다. 공중 화장실은 불결하고 누추하다는 편견을 싹 날려 버릴 만큼 근사하고 화려한 인테리어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선 궁전 안의 화장실을 옮겨놓은 듯한 황금색 장식에 깜짝 놀라게 된다. 벽면과 천장은 모두 금빛으로 치장돼 있으며, 거울에도 역시 금박을 입혀 화려함을 더했다. 심지어 휴지통마저 황금색일 정도다.
천장에 달려 있는 자그마한 샹들리에는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며, 무엇보다도 변기 둘레에 설치된 귀족풍 의자 덕분에 마치 황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볼일을 볼 수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