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제주가 날 오라 하네
▲ ‘벌루닝’은 또 다른 제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열기구를 타면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가 발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 ||
열기구 타고 하늘바다 둥둥
서귀포시 서흥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자리한 테마파크벌루닝에서는 30인승 열기구를 타고 제주를 감상할 수 있다.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열기구를 대중화시켜 관광상품화한 것으로 제주의 색다른 풍경을 보고 싶다면 꼭 한 번 이용해볼 만하다.
둥근 천에 헬륨가스를 주입하고 풍선을 부풀려 고도 150m까지 올라가는 이곳의 열기구 체험은 그야말로 신나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한라산조차 눈 아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기상정보를 철저히 파악하고 운행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거의 없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제주의 하늘을 나는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정상에서 10분가량 머무는데 그 시간이 왜 그리도 짧은지 안타까울 뿐이다.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점핑벌룬’ 체험을 해도 좋다. 10여m 높이로 열기구를 띄우는데 그 과정이 참 재미있다. 지상에 정지해 있던 벌룬은 타고 있는 사람이 살짝 점프하면 하늘로 솟기 시작한다. 내 몸을 무중력으로 만들어 벌룬이 올라가는 과학적 원리다.
열기구체험장 주변에는 중문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외돌개, 쉬리언덕 등 둘러볼 만한 여행지도 많다.
▲문의
테마파크벌루닝(www.ballooning.co.kr): 064-732-0300
▲요금
성인 2만4천5백원, 청소년 1만8천원, 초등학생 1만원, 어린이(7세 이하) 무료
▲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결국 돌고 돌게 되는 김녕 미로공원. 아래는 미로공원 체험객들. | ||
미노스 왕이 ‘반인반수’인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만들었다는 미로.
한 번 들어가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그 미로가 제주도에도 있다. 제주터미널에서 동회선 일주도로를 타고 만장굴로 널리 알려진 김녕에 가면 나무를 촘촘히 심어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연인 또는 가족끼리 길찾기 게임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참 좋은 곳이다.
미로의 크기는 동서 95m 남북 45m. 아무리 최단코스로 나온다고 해도 3백50m는 돌고 돌아야 한다.
한번 길이라도 잘못 들어 헤맨다면 1천50m나 되는 길이를 걸어 나와야 하고, 더더욱 길을 잘못 든다면 손을 들고 말 일이다.
따라서 미로에는 들어가기 전에 연구하는 것이 필수다. 이곳의 미로는 제주도 모양을 본뜨고 그 속에 갖가지 이미지를 넣었다. 그 이미지를 잘 떠올리면서 가다보면 도착지의 종을 힘차게 울릴 수 있을 것이다.
김녕미로공원 주변에는 김녕사굴과 만장굴, 그리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안도로가 있다. 이 길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이 있다.
▲문의
김녕미로공원(http://www.jejumaze.com): 064-782-9266
▲요금
성인 3천3백원, 중고생 1천6백50원, 어린이 5백50원
▲ 일출랜드에서 도예체험을 하고 있는 가족 체험객들. 자신이 빚은 작품은 가마에 구워져 집으로 배달된다. 아래는 바다레저공원에서 4륜오토바이 ATV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는 가족 체험객들. | ||
도예체험을 할 수 있는 일출랜드는 성산 일출봉으로 유명한 성산포와 성읍민속마을 중간에 있다.
자연휴양지인 일출랜드 내에 자리잡은 일출 아트센터에는 도예교실, 염직체험실, 가마실, 전시실 등 실내공간 3백여 평과 흙 체험을 할 수 있는 야외 작업장을 포함해 7백여 평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도자기를 직접 물레를 돌려가며 빚어볼 수 있고, 어린이들은 물고기 접시, 촛대, 달팽이 등을 만드는 흙체험을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에서 체험객들이 만든 작품들은 가마로 구워져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데, 택배비만 부담하면 된다.
한편 실크스카프 염색체험과 천연염색 은목걸이 만들기는 10인 이상 단체 참가할 경우만 운영된다.
일출랜드는 그 자체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열대공원, 수변공원, 선인장하우스 등도 좋지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25만 년 전 생성된 미천굴이다. 천 가지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그 이름처럼 황홀경이다.
▲문의
일출랜드(http://www.ilchulland.com): 064-784-2080
▲요금
도예체험 1만~1만5천원, 실크스카프염색 4만원, 천연염색 은목걸이 만들기 2만5천원
4륜오토바이 타고 ‘씽씽’
제주터미널에서 95번 서부관광도로를 타고 산방산이 있는 곳까지 달려가면 그 인근에 산바다레저공원이 있다. 이곳이 4륜 오토바이 ATV체험장이다.
기본코스에서부터 산바다 코스, 대탐험 코스 등 제주의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어떤 험한 길이라도 달릴 수 있다는 의미의 ATV(All Terrain Vehicle)를 타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를 질주하거나, 신나게 오름능선을 넘다보면 가슴속에 쌓인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풀리는 느낌이다.
헬멧과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잠깐 동안의 운전교육을 받는다면 어린이라도 ATV를 타기에 무리가 없다.
작지만 그 속도감만은 어마어마한 게 ATV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달리기 때문에 실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온다. 바위길이나 물길도 단숨에 넘어버리는 ATV체험은 제주여행의 색다른 추억거리다.
산바다레저공원 인근에는 산방산과 송악산, 오설록, 소인국미니월드 등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산바다레저공원(http://sanbada.jeju.kr): 064-794-0117
▲요금
기본코스 2만5천원, 산바다코스 4만원, 대탐험코스 5만원, 한라산코스 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