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후 누적 지방세 2조 3천억 돌파...모범납세자로 선정, 세정협력자 표창 수상
고중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오른쪽)이 서병수 부산시장으로부터 세정협력자 표창을 수여받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지난 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52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세정협력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세정협력자 표창’은 모범납세 기업으로 지역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기업에게만 수여되는 상이다.
지방세수는 지자체 입장에서 재정건전성 확보, 일자리 확충,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필수적인 재원이다. 많은 지자체들이 기업유치를 통한 지방세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05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약 2조 3천 6백억원이 넘는 지방세(레저세·지방교육세)를 납부해 부산·경남지역 재정 확충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업 불황 등 지역경기둔화로 부산경마장의 매출액이 2016년 대비 약 9% 감소했음에도 불구,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각 996억원씩 모두 1992억원을 납부했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경마판매 매출액의 14%를 지방세로 부산시와 경남도에 매년 납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99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왔다.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역소재 공공기관 중 단연 최고의 재정기여도를 보여준다.
지방 이전 이후 지방세 누적 납부액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1287억원), 국방대학교(622억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381억원) 순이다.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의 지방세 누적 납부액과 비교해서도 부산경남 소재의 한 개 공기업이 연평균 약 199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납부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부산시와 경상남도에 납부한 지방세 각 996억원은 부산 지방세액의 2.6%, 경남 지방세액의 3.8%를 차지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인구 680만여 명인 부산경남지역 지방세의 3% 수준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민들의 놀이공원으로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입장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104만 명, 2017년 98만 명으로 약 100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고중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최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성장과 지역경제 침체로 매출액·입장인원이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말(馬)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 오는 4월 1일 개장하는 토마빌리지 등 가족공원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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