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 해운대구청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부산대 교수는 오는 12일 오후 7시 벡스코 제1전시장 컨벤션홀 205호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홍 교수의 출판기념회는 저서의 제목인 ‘홍순헌, 해운대에 길이 있었다’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사뭇 다를 것이란 게 감지된다.
홍 교수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출판기념회에 ‘감성’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홍순헌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 대해 “실제 길에서 발로 뛰며 만났던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제목에도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홍순헌 교수는 출판기념회에 앞서 같은 날 오전 교수회의에서 출마 의견을 밝힌 후, 오후에 선관위를 찾아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홍 교수는 출판 기념회에 앞서 지난 8일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소신을 피력했다.
홍 교수는 “해운대구가 부촌 이미지가 강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수도 없이 많다”며 “해운대구 내에 산재한 낙후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도시전문가인 나만큼 잘해낼 인물이 없다고 단언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교수는 “그동안 정부, 부산시, 해운대구청 모두 해운대 낙후 지역들의 발전을 위해 뛰어들었다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마디로 방법을 모른다. 정치인이나 공무원들 마인드로는 절대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홍 교수는 해운대구 반송지역이 수재민 집단이주 50주년(1968년)을 맞는 올해를 해당 지역 재개발이 가능한 가장 좋은 적기라고 여겼다.
그는 “새로운 문재인 정부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이 바로 ‘도시재생’”이라며 “5년간 50조원을 투입하는 일부 사업비와 구청이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4-500억 원대의 교통관련 예산을 투입하면, 얼마든지 10~15평의 좁은 대지에 4층까지 건물을 올린 주거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이는 아이디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부촌이라는 이미지 뒤에 숨은 교통 불균형 문제도 지역민들이 누구나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이다. 다만 땅값에 가려져 참고 있을 뿐”이라며 “해운대 난개발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도시전문가인 내게 맡겨 준다면 정말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순헌 교수는 “나는 원칙주의자다. 매월 첫째 월요일에 열리는 학과 교수회의에서 구청장 출마를 알리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반대한다면 포기할 계획이다. 동료교수의 지지도 못 받는데, 어떻게 해운대를 변화시키겠는가”라고 말한 뒤 “해운대구는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선거구다. 나로 인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득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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