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나무는 대부분 남쪽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도 대단위 산수유나무 군락이 있다. 경기도 이천이 바로 그곳. 구례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이천 백사면 일대 1만 7000여 그루에 이르는 산수유나무에 꽃이 활짝 피면 그 풍경 또한 대단하다.
산수유꽃밭은 백사면 송말리에서부터 도립리에 이르는 구간에 펼쳐져 있다. 송말리 영원사 주변은 요즘 각광받고 있는 ‘유람’ 코스. 산수유꽃도 좋지만 영원사 산책까지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영원사는 638년(신라 선덕여왕 7년) 창건된 사찰.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천의 산수유꽃은 육괴정이 있는 도립리가 특히 장관이다. 마을은 돌담길로 이루어졌는데 집 주위에는 노란 산수유가 가지를 늘어뜨린 채 봄을 맞고 있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좌회전 후 이천 방향 3번 도로→이천 시내에서 왼쪽으로 백사·양평 이정표를 따라 70번 도로→이포 이정표를 따라 직진→경사리와 조읍휴게소를 지나 송말리 영원사→도립리 육괴정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