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서양화가 김준식의 첫 회고전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재)문화엑스포가 오는 20일부터 2018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 관성 김준식’을 제1, 2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경주예술학교 창립의 주역인 서양화가 김준식을 종합적으로 재조명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김준식 노모상 91x73cm.캔버스에 유채 1946 개인소장(사진= (재)문화엑스포 제공)
오는 6월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관성 김준식의 평면 작품 28점과 함께 생전에 교류가 깊었던 고암 이응로와 청강 김영기의 작품이 선보인다. 남한 최초의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탄생과 폐교, 경주최초의 갤러리 개관, 신라문화제 출범 등과 관련된 자료 50여점도 전시한다.
제1 기획전시실에서는 일본 유학시기와 경주박물관 고적보존회 활동시기 등 해방 이전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2 기획전시실에는 경주예술학교와 계림대학 시기, 1973년 소품전 이후의 시기 등 후기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준식은 지역의 동경유학 출신 가운데 황술조, 손일봉을 잇는 서양화가다. 서양화의 정통성에 입각한 사실표현에 충실하게 깊이있는 색감과 질감을 잘 살렸다. 주로 향토에서 접하는 여러 풍경들을 스케치했으며 고분, 남산, 절터 등 역사유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남겼다.
박선영 한국미술협회 경주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 교육자, 경주 최초의 갤러리스트, 지역미술단체를 이끈 지도자로서 경주미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김준식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청년시절 김준식(사진=(재)문화엑스포 제공)
1919년 경주 성건동에서 태어난 관성 김준식은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라는 수식어처럼 일본 유학시절을 제외하고는 경주를 지키며 해방 후 경주지역 미술문화부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일본 도쿄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경주예술학교, 계림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작가와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황오동에 경주 최초의 갤러리를 열어 미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힘썼다. 문화단체 총연합회 경주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장, 예총 경주지부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2년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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