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길목 한 박자 쉬고 가자
▲ 왕송호수 옆에 있는 자연생태학습관 습지. | ||
의왕시 학의동에 있는 백운호수는 북동쪽의 청계산과 남동쪽의 백운산, 서쪽의 모락산에 둘러싸인 면적 11만 평의 인공호수다. 이 호수는 원래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했지만 주변 풍광이 워낙 좋아 유원지화되었다.
백운호수에는 미사리처럼 라이브카페와 음식점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곳곳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보트장도 마련돼 있다.
백운호수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비록 15분 정도면 한 바퀴 돌 수 있지만 자동차를 타고 달리며 호수를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제방 밑 대형주차장에는 자동차전용극장이 있다. 주말이면 연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호수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는 따로 나 있지 않다. 아쉬운 대로 제방을 산책로 삼아 거닐기는 하는데 그 길이가 200여m로 짧아 아쉬움이 있다.
백운호수에서 의왕역을 지나 남쪽으로 5분가량 달리면 왕송호수에 닿는다. 왕송호수는 35만 평으로 백운호수에 비해 훨씬 크고 제방길이도 640m로 더 길다. 호수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와 제방을 합쳐 1km 정도 산책로가 확보돼 있다.
▲ 카페와 물놀이시설이 있는 백운호수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 ||
이곳은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붕어, 잉어 등의 씨알이 굵어서 강태공들의 손맛을 자극하고 있다.
왕송호수에는 위락시설이 없는 대신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가 호수 바로 옆에 자리한 철도박물관.
증기기관차, 디젤자동차, 귀빈객차 등 실물 차량과 각종 철도 자료 2600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철도신호제어기를 실제로 조작해볼 수 있고 시뮬레이션 운행체험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명소는 자연학습공원. 호수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공원이 있다. 습지대와 실개천,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을 갖춘 생태공원이다. 요즘 이곳에는 노랑꽃창포가 가득 피어 아름답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는 길: ▶백운호수: 사당-인덕원 사거리-백운호수
▶왕송호수: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월암IC로 나간 후 우회전→철도대학 이정표 따라 직진→왕송호수
★문의: 의왕시청(http://www.uw21.net) 031-345-2114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