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 수립, 전면 시행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올해를 ‘자발적인 청렴문화 확산으로 청렴도 최상위 교육청 유지’를 목표로 정하고 ‘2018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해 청렴한 부산교육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내부청렴도’와 ‘공사 관리·감독’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과 정책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추진한다.
먼저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선 각급 학교 교감을 ‘갑질 전담 감찰담당관’으로 지정해 신고 사안 조사, 피해자 상담과 보호, 갑질 실태 점검 및 예방교육 등을 실시토록 한다.
또 교육비리고발센터(핫라인)을 통해 부당한 업무지시를 비롯한 갑질행태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갑질행태에 대한 감사 처분기준도 마련한다.
교육가족들이 서로 신뢰·소통·공감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장-교직원 간 청렴 소통·공감 주간’을 연 2회 이상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교직원이 불만과 애로사항 등을 터놓을 수 있는 고충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공사 관리·감독’ 분야 청렴도 개선을 위해선 학교에서 발주하는 500만원 이상 공사에 대해 ‘청렴담임제’를 실시한다.
청렴담임제는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소속 시설직 공무원을 학교별 담임공무원으로 지정해 공사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 등을 안내하고, 감사공무원과 합동 컨설팅을 진행하는 제도다.
교육가족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실정에 맞는 자율 청렴문화 행사인 ‘똑똑?! 청렴학교’를 운영한다.
교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청렴의지를 재충전하면서 힐링도 할 수 있는 ‘청렴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소속 교직원들의 참여와 호평이 이어진 ‘청렴을 읽다!! 청렴도서 독후감 공모’를 올해는 교직원들이 도서 선정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상향식(bottom-up)’ 청렴문화를 확산시킨다.
학교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과 학부모, 시민단체 등 범교육계가 참여하는 청렴추진기획단을 확대·운영해 교육감의 청렴추진 의지를 전 교육가족에게 전달하고, 업무관련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실제 사례중심의 청탁금지법 교육’을 강화한다.
부패행위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신고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부패취약분야를 집중 관리하는 등 청렴정책을 전 방위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일권 감사관은 “우리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외부청렴도 향상에 주력해 ‘청렴도 1위 달성’이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다소 미흡한 내부청렴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갑질 행태와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근절해 청렴도 1위 부산교육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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