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최준필 기자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과드린다”라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총 4차례 성폭행했다며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그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 또한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14일 서부지검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혐의를 적시한 고소장을 낸 바 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