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보건소.
[영월=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으로 치매안심상담센터를 설치·운영 중인 가운데 강원도 영월군은 오는 7월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안심상담센터는 기존 보건소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던 치매상담센터의 기능을 대폭 확대, 치매환자 및 가족에게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담, 조기검진, 쉼터, 가족지원, 인식개선·홍보팀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20일 영월군보건소에 따르면 총 사업비 11억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6~7월 중 구보건소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치매안심상담센터로 준공할 예정이다.
센터 내 연 면적은 462㎡ 규모로 공무원 2명, 전문인력(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6명 등 총 8명이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또 상담등록검진, 쉼터·가족지원, 인식개선·홍보팀 등 최소 3개부서로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의 공약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치매 예방, 상담, 조기진단, 보건·복지 자원 연계 및 교육 등 유기적인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 제공 등으로 전국 252곳에 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치매 중증화 억제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치매환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매환자 의료비(90%)를 국가가 부담하고 치매환자별 맞춤형 사례관리, 경증 치매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65세 이상 조기검진 예방 등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5년간 영월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3년 9391명, 2014년 9602명, 2015년 9782명, 2016년 9915명, 2017년 1만374명 등 5년간 980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군은 전체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인구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 중 치매환자는 총 600명(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건소 정신보건 담당직원 등 6명은 지난해부터 경로당 및 가정방문을 통해 전체노인인구 중 40%가까이 환경조사 및 치매지원 정보·안내 등을 실시했다.
영월읍 주민 이모씨(83·여)는 “마을회관에서 치매검사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 관내에 치매안심상담센터가 준공된다고 하니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황정희 보건소 정신보건 담당관은 “현재 600명의 치매환자가 있지만 연말이 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뿐만 아니라 우울증 및 환경 등 전반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점검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3월 중순)까지 치매환자 등의 실종신고는 총 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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