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문(反文), 반홍(反洪) 노선’을 선언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도전할 뜻을 밝힌 이종혁 예비후보가 ‘반문(反文), 반홍(反洪) 노선’을 선언했다.
정부의 개헌안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서는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종혁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부산시민들이 한탄을 넘어 체념에 빠져있다”며 “문재인도 싫고, 홍준표도 싫다는 게 바로 작금의 부산시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금 문재인 정권이 주도하는 개헌은 청와대 주사파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며 “한마디로 ‘문재인식 유신개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에서 내놓은 개헌은 토지공개념 도입이라는 미명하에 노력하는 사람이 잘 사는 것을 막고 자유를 찬탈하는 악마적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6.13 지방선거 동시 개헌 추진을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까지 몸을 담았던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이종혁 예비후보는 “홍준표 대표는 각성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참패했지만,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우파시민들은 우파 정당 부활의 적임자로 홍준표 대표를 지목하고 중책을 맡겼다. 그가 당의 혁신과 개혁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홍 대표는 개혁과 혁신보다는 작은 권력을 움켜쥐고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 새로운 인물 발굴보다는 적폐에 찌든 인물들과 적당히 타협해 자리만 보존하려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종혁 예비후보는 회견 말미에 “이곳 부산을 대한민국의 발전과 수호를 위한 전진기지로, 정치혁명의 성지로 만들 것을 선포한다”며 “이를 위해 문재인 정권과 홍준표 대표와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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