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어린 천주교 박해의 현장
▲ 15세기 초에 건축된 해미읍성. | ||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17년(1417년) 때부터 쌓기 시작해 세종3년(1421년)에 완성된 성으로 동, 서, 남 3문을 갖추고 있다. 이 성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당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옮겨 쌓은 성이다. 선조 12년(1578년)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해 10개월간 근무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성곽은 총 1.8㎞ 길이에 약 5m의 높이로 이루어져 있다. 성내 면적은 6만 평가량 된다. 이곳에는 동헌과 객사, 포루 등 수많은 건축물과 군사시설이 있었으나 폐성이 된 지 오래되어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폐성 후엔 초등학교와 우체국, 민가 등이 성안에 들어서고 장이 서기도 했다. 하지만 1973년부터 읍성의 복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이곳의 건물들은 모두 철거된 상태다.
읍성에는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가 진행되면서 옥사와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가 등이 새로 들어섰다. 읍성을 둘러싼 673m의 해자(적이 읍성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도록 파놓은 연못)도 원형대로 복원을 마쳤다. 올 초부터는 성곽 주변에 야간조명(350개)도 설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성내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가에서 널뛰기를 하는 가족. | ||
해미읍성을 한 바퀴 도는 데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진남문을 통과한 뒤 성곽 위로 올라가 성을 따라 돌면 된다. 성 안에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기도 하다. 숲은 동헌 뒤편에 조성돼 있다. 소나무는 안면도자연휴양림의 그것처럼 크고 또 붉다. 면적은 1000여 평 정도로 그리 넓진 않지만 여유롭게 거닐며 소나무숲의 알싸한 향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숲 오른쪽 언덕에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 해미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길잡이: 서해안고속국도 해미IC→해미→해미읍성
★문의: 서산시 문화관광포털(http://seosantour.net) 041-660-2498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