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3월 2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시 납북문제를 공식 의제화 해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가족들은 북한이 6·25전쟁 남침 직후 자행한 강제납치라는 비인도적 범죄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부터 각종 남북회담에서 전쟁납북자 문제를 공식 의제화해 해결해주기를 간절히 호소해왔지만 단 한 번도 공식 언급조차 된 적이 없다”면서 “오늘 또 다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통한의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휴전회담에서 갖가지 위장술로 전쟁납북 범죄사실을 은폐했고 유엔군 대표를 겁박해 협정을 종용함으로 오늘 날까지 미결의 문제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가해자인 북한정권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정부에게 묻는다”면서 “종전과 평화를 운운하기에 앞서 생사조차 모르는 전쟁납북자 문제를 이번 남북회담에서 공식 의제화해 북한에게 납북사실 시인과 사과,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자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북한에게 우리 정부는 당당하게 전시납북 문제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6‧25전쟁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5월 ‘6‧25전쟁납북피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권고사항으로 첫째 북한은 전시납북사건을 시인하고 납북피해자들에게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과 둘째 정부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전시납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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