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약도.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해운대지역 BRT 구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가뜩이나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역 현실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곳이라 향후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3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백역 버스정류소 앞 도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10분께 1차로를 달리던 A씨(75)의 승용차가 정류소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여·70)를 치었다.
B씨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지만, 3월 31일 0시 30분께 다발성 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사고가 난 지역은 ‘BRT’란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적용 구간이다.
따라서 일반 차로와 도로 한가운데에 버스정류소가 있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건너야만 한다.
부산에 간선급행버스체계가 본격 도입된 것은 서병수 시장 취임 이후인 2016년 12월부터다.
단계적으로 개통하고 있는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A 씨가 안전운전 의무위반(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CCTV 화면 분석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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