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조사결과 피해 심각하다고 판단해 강경 조치...‘직원 대 조교 사건’도 검찰 수사 의뢰
성신여대 교수와 직원이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성신여대 측은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미투 피해 사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가운데 심각한 사례들을 접수받고 이에 대한 강경조치 차원에서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실제로 성신여대 성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실명 제보를 받았는데 심각한 사안이 접수됐다”며 “학생이 교수에게 심하게 성폭행을 당했다. 학생이 직접 실명으로 학교에 제보했다. 조사 결과 피해가 심각하다고 느껴져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측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정신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신여대 성윤리위원회 관계자는 “교수도 자신이 관계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아 2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가해자를 고발했다. 학생이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신여대 측은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성신여대 성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직원 대 조교 사건을 지난주에 의정부 고양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직원은 이미 전보 조치된 상태다. 다만,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갈리기 때문에 진위를 알 수 없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