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살충제 파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계란가격 지속적 하락
[경기=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AI와 살충제 파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계란가격의 지속적인 추락으로 산란계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범정부적 대책과 생산자단체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산란계는 약 1900만마리로 일일 약 1300만개(전국대비 27%)정도의 계란이 생산되고 전국계란 생산량 약 4700만개의 50%이상이 수도권으로 집중 유통·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대한양계협회가 발표한 수도권지역의 계란가격 시세는 왕란 101원, 특란 91원, 대란 83원으로 20원내외 소폭 상승했지만 3월 계란산지가격이 700~800원(특란 10개)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배 하락하는 등 소비여력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장기불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3월 사이 124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피해 입은 농가의 산란계 입식이 지난해 7~8월에 이뤄져 올해 2월부터 계란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생산자 단체에 산란계 도태를 10주 이상(최소 55주령) 당겨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자율감축을 유도하고 학교, 군부대 및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계란 한 개 더 먹기’ 소비촉진 운동도 병행하며, 관련기관 및 단체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에는 산란계 산업의 불황타개 대책으로 선제적 산란계 수매와 도태, 소비촉진 등의 수급안정 방안을 관련기관에 건의 및 전파한 바 있다.
무엇보다 농가의 생산의욕 상실로 인한 방역의식 저하를 막고 빠른 시일 내 가금산업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AI발생과 계란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산란계농가의 조속한 경영안정화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완전식품인 계란의 메뉴추가 등 소비촉진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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