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 20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소감을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홍 대표는 7일 오전 “수가재주 역가복주(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전복시킬 수도 있다)라 했다”라며 “민심의 바다는 그만큼 무섭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한때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며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어제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라며 “잘 하라.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은 인정한다”면서도 “돈 1원 받지 않고 친한 지인에게 조언을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되고 징역 24년을 받는 세상”이라 말한 바 있다.
이어 홍 대표는 “640만 달러를 받고도 환수하지 않고, 이적행위를 하면서 봄이 왔다고 난리 치고, 법절차를 어긴 잘못된 탈원전 정책으로 국고 손실죄를 범하고도 처벌받지 않았다”라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