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경남지사. 일요신문DB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국당이 도민에게 너무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한때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다. 대한민국 땅이 한쪽으로 너무 기울었다”며 “다 자업자득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며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또한 “경남만은 이번에 꼭 지켜서 새로운 희망의 터가 되도록 하겠다. 이제 다시 경남이 일어서야 할 때가 왔다”며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남 경제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조선업으로부터 시작된 불황은 우리에게 죽고 사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하겠다”며 “꺼져가는 경남의 성장엔진을 다시 살리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