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수거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서울시에 따르면 9일 기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3132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16곳에서 계약된 수거 업체가 비닐을 가져가는 것을 거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적인 수거가 이뤄지는 곳은 1616곳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거 거부 단지 가운데 1376곳은 주민 불편이 없도록 구청에서 임시로 직접 비닐을 가져가고 있다. 140곳에서는 다른 민간업체가 비닐을 수거하고 있다”며 “비닐이 임시로 쌓여있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간 방치된 곳은 없도록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초부터 중국이 고체 폐기물을 수입 금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해 민간업체가 수거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비닐 등 재활용품을 팔고 받는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민간업체와 협상하도록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수거업체들의 폐비닐류 판매단가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라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기준 3132개 아파트 단지 중 협상이 완료된 단지는 835개, 협상이 진행 중인 단지는 2016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