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과 상품권 포함 900여만 원 든 지갑 주인 찾아줘
광명역사 내 엔젤리너스 매장과 이정재 부점장.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유통·광고 전문 공기업 코레일유통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광명역사 내 매장에서 900여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이 든 지갑을 습득한 후 주인을 찾아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지난 10일 부산행 KTX를 이용하는 고객이 광명역사 내 엔젤리너스 매장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이정재 부점장이 발견해 인근 소하 지구대에 유실물 습득신고를 통해 주인을 찾아줬다고 14일 밝혔다.
지갑을 최초로 습득한 이정재 부점장은 지갑 내 신분증을 찾아 직접 주인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신분증 확인 결과 중국 국적으로 연락이 불가능해 소하 지구대에 습득물 신고를 했다.
이에 소하 지구대는 신고 접수 이후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시스템인 ‘LOST112’에 습득물을 접수했고, 이를 확인한 지갑주인이 직접 지구대를 방문해 지갑을 찾아갔다.
KTX 광명역은 공항터미널 개통 이후 외국 관광객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이정재 부점장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외국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아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좋게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코레일유통의 홈페이지 내 ‘고객의 소리’에는 지난 설날 동대구역내 맞이방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결혼 전부터 소중히 끼고 있던 커플링을 분실하고 보름이 지나 다시 매장을 찾아가서 되찾은 미담 사례가 등록되는 등 고객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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