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굿’이야 생태놀이터
▲ 돔형 지붕의 에코센터. | ||
판교신도시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의 성남시 상적동 121번지.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에서 살짝 빗겨선 인능산 자락의 신구대식물원은 지난 2003년 신구대 총장 이숭겸 씨가 조성해 문을 연 곳으로 그간 무료로 시범운영하다가 모든 조경공사를 마치고 유료 전환과 함께 지난 4월 정식 개원했다.
식물원은 총 면적이 57만㎡에 달한다. 그중 관람객에게 개방되는 곳은 약 10만㎡. 그리 작지만은 않은 크기다. 이곳은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서양정원과 계절초원, 허브원, 에코센터 등 식물을 주제로 한 정원과 곤충생태관, 어린이정원 등 체험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일단 식물원 정문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것이 서양 정원이다. 서양을 대표하는 정원양식인 프랑스의 평면기하학식 정원과 비스타(전망) 정원, 이탈리아의 노단(테라스)건축식 정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양 정원 오른쪽으로는 전통정원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물펌프가 눈에 띈다.
전통정원 위쪽에는 어린이정원과 나무놀이터, 곤충생태관이 있다. 어린이정원에는 각 곤충의 모양으로 구성한 나비·잠자리·달팽이원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채의 포장재료를 이용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한 색종이원, 측백나무로 만든 미로원이 있다. 거의 백이면 백, 길을 잃고 엄마아빠를 찾게 되는 미로원을 빠져나가면 나무놀이터에 이른다. 미끄럼틀을 비롯해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들이 있어 어린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살아있는 곤충을 볼 수 있는 곤충생태원 조형물. | ||
식물원 중앙에는 커다란 유리돔 형식의 에코센터가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이곳에 식재돼 있다. 에코센터 앞에는 계절초원과 철쭉원이 있다. 계절초원에는 소사나무, 층층나무, 으름, 인동, 팥배나무와 철마다 피는 꽃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구절초와 꽃양귀비, 작약 등이 일광욕을 즐긴다. 하지만 철쭉원의 꽃들은 다 졌다.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식물원 가장자리로는 산책로가 있다. 한 바퀴 돌려면 20분쯤 걸릴 코스다. 산책로를 돌다보면 연꽃이 곱게 핀 습지원을 비롯해 목장승과 돌조각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길잡이: 판교IC→23번 지방도→시흥사거리→GS칼텍스에서 좌회전→신구대식물원
★문의: 신구대식물원(http://www.sbg.or.kr) 031-723-6677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