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영입 경쟁으로 몸값 상승
LG 구단은 11일 FA 장현식의 영입을 발표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2억 원이었다. 계약금은 16억, 연봉 총액은 36억 원이다.
장현식은 FA 시장에서 주목 받는 매물이었다. 2024년 KIA의 필승조 불펜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75경기에서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KIA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단순 계약 사실 이외에도 계약 조건이 화제가 됐다. 총액 52억 원이 적지 않은 금액인데다 전액 보장 계약이었기 때문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이 없었다.
보장 계약만으로는 롯데와 FA 계약을 맺은 마무리 김원중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김원중은 4년 54억 원의 규모로 롯데와 다시 손을 잡았다. 최대 금액은 장현식보다 높지만 인센티브가 10억 원이었다.
장현식의 금액이 높아진 것은 시장에서 경쟁이 심했던 탓으로 해석된다. 원소속팀 KIA에서도 그를 잔류시키려 했으나 LG를 비롯해 삼성에서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눈길은 LG 투수 최원태에게 쏠린다. LG 내부 FA 최원태는 아직 계약을 성시시키지 못하고 있다. 당초 샐러리캡 문제로 LG가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현식에게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