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해녀 프로젝트’ 5월 4일부터 까페 브룩클린
사진작가 와이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해녀의 모습을 빛이 부족한 바닷물 안에서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는 사진 작가 와이진 (Y.Zin)의 수중 사진 개인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라이센스를 획득한 수중사진 작가로 알려진 그녀는 2015년 세계 최초 여성 사이드마운트 트라이믹스로 수심 101m 도전에 성공한 기록을 갖고 있다.
오는 5월 4일부터 한달간 제주시 애월에 위치한 까페 브루클린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와이진의 ‘해피 해녀 프로젝트’의 첫 제주 전시이다. 해녀와 바다에 관련한 다양한 공연과 프리마켓이 함께 진행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몸이 불편하거나 더이상 해녀 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돕는데 쓰인다.
와이진은 지난 6년간 물질하는 해녀를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 제주지역 각기 다른 바다에서 촬영한 해녀의 수중 모습을 담아 [HaeNyeo]라는 수중 사진집을 출간했다. 이 사진집은 지난 해양 박람회에서 국제도서로 선정되며 국제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의 해녀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진은 “드디어 해녀 어머님과 할머님들께 그동안 찍은 해녀의 수중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해녀 콘셉트의 사진 작업은 많았지만 수중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 해녀는 흑백이고 주로 물밖 모습이었다면 해피 해녀는 수중의 해녀 모습을 컬러로 아름답게 많이 담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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