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폐업 수순 밟을 예정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홍석기 검사)은 지난 4월 19일 사기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총알개미투자클럽 리딩 전문가 이 아무개 씨(28)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15년 10월 무허가 선물 거래소인 총알개미투자클럽을 만든 뒤 최근까지 약 2년 반 동안 실제 거래가 진행 되는 것처럼 회원들에게 가상 화면을 보여주고 회원들의 투자금을 가로채 온 혐의를 받았다. 이 씨는 검찰 수사 도중 증거 인멸 시도와 말 맞추기 정황이 드러나 구속됐다.
이 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씨의 어머니이자 총알개미투자클럽 운영사 초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인 한 아무개 씨(54•여)가 4월 25일 피해자 9명에게 피해금액 5억 1000만 원을 합의금조로 돌려준 뒤 구속적부심사를 거쳐 풀려난 것. 피해자 9명은 2016년 10월 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하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던 총알개미투자클럽 회원들이다. 한 씨는 합의서에 “앞으로 절대 선물거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아들 이 씨가 석방되는 대로 나머지 회원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위 사업체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썼다.
대표 한 아무개 씨의 소셜 미디어에 3월 17일 올라 온 문구
총알개미투자클럽은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증거금 없이 소액으로 선물 거래가 가능하다. 회사가 만든 프로그램 신호만 따라 하면 승률 87%로 선물거래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광고하며 회원을 모집해 왔다. 불법 대여 계좌로 가입비를 받고 주식과 선물거래 리딩 방송도 했다. ‘일요신문’ 최초 보도로 한 대표와 이 씨는 모자 사이라고 드러났다. 또한 이 씨가 내세웠던 경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혀졌다. (관련 기사)
한편 이 씨를 비롯 리딩 전문가로 일했던 투자여신, 천안투신, 정 아무개 씨, 이 아무개 씨에 대한 공모 여부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