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4월, 황석영 씨 집에 모여 녹음한 복사본 2개
-녹음작업 한 이훈우 씨, 5‧18기록관에 기증
[광주=일요신문] 박은선 기자 = 1982년 4월 황석영 씨 집에 모여 녹음한 ‘님을 위한 행진곡’이 담긴 테이프 2개가 광주시에 기증됐다.
당시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을 기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황석영, 김종률, 전용호 씨가 제작한 창작노래극 ‘넋풀이’를 녹음한 테이프로, 녹음을 담당한 이훈우 씨가 최근 집에서 테이프를 발견해 5‧18기록관에 기증했다.
원본은 전국 배포를 위해 테이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분실돼 창작노래극 ‘넋풀이’가 녹음된 테이프는 기증본이 유일하다.
수록곡은 황석영 씨가 전체 구상과 노랫말을 책임지고, 김종률 씨가 작곡을 맡은 7곡으로, 이 가운데 대미를 장식할 행진곡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이훈우 씨는 “새벽 2시께 기타와 꽹과리 소리가 외부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담요로 거실 유리창을 모두 막고 녹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일 5‧18기록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이 씨와 함께 광주역사기행으로 광주를 찾은 ‘민청학련계승사업회’ 회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5․18기록관은 기증받은 테이프를 전문기관에 맡겨 보존처리와 디지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5‧18기록관 수장고 첫 공개
-14∼25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물과 기증자료 원본 볼 수 있는 기회
미국의 비밀해제 문서 <5.18기록관 제공>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소장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물 등 희귀 기록물 원본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 38주년을 맞아 14일부터 25일까지 5층 수장고 열람실을 개방하고 기록물을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외신기자로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힌츠페터 기자의 여권과 안경, 5·18 당시 광주여고 학생으로 민주항쟁을 보고 느낀 점을 담은 주소연 학생의 일기장, 동아일보 광주주재 김영택 기자의 취재수첩,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원본과 등을 볼 수 있다.
기록관의 5층 수장고는 출입이 제한된 곳으로 원본 기록물을 분류, 등록, 보존하고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기록유산의 보존 방법과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5․18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기념 무등산 정상 개방…인파 몰려
-12일, 안전사고 없이 5000여 명 다녀가
-길놀이, 3개 지역 합수합토제 등 행사 다채
광주시는 지난 12일 올해 처음으로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무등산 정상은 지난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이번 개방은 2011년 5월 첫 개방 이후 21번째다.
탐방객들은 서석대에서 부대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와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정문으로 나오는 0.9㎞ 구간에 활짝 핀 철쭉과 신록을 감상했다.
특히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시도민은 물론 전국에서 탐방객 5000여 명이 무등산을 찾아 비경을 향유했다.
또 이번 개방행사에서는 ‘무등산권 지질관광사업단’이 지난 4월12일 발표된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축하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문빈정사 앞 잔디광장에서 기념품을 나눠줬으며, 풍물패의 길놀이도 펼쳐졌다.
무등산 정상에서는 사전 길놀이를 비롯해 ‘모심, 타고, 살림, 지오난장’ 등을 주제로 한 제천행사와 광주, 담양, 화순 등 3개 지역의 합수합토제, 화산활동 퍼포먼스 등이 열렸다.
더불어 동부․북부경찰서는 교통대책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광주산악연맹,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은 취약지역 질서 유지, 소방안전본부는 119구급차량과 소방헬기 현장배치 및 산악구조대 운영을 맡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개방행사를 마쳤다.
남상철 시 공원녹지과장은 “무등산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 개방에 참여해 무등산의 상징인 지왕봉과 인왕봉의 비경을 감상했다”며 “올해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시도민과 함께 축하행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 정상은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21회 개방돼 총 41만2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제12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 개최
- 개인, 서유진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 장헌권 목사
- 단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
광주시는 (사)오월어머니집이 ‘제12회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로 개인부문은 서유진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와 장헌권 목사를, 단체부문은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오월어머니상’은 (사)오월어머니집(이사장 정현애)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됐거나,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매년마다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12일 남구 양림동 (사)오월어머니집에서 윤장현 시장, 최경환 의원(민주평화당), 위인백 제38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행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인 수상자인 서유진(76)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는 캄보디아, 스리랑카, 미얀마 등 1980년 한국과 비슷한 아시아 군부독재 국가의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을 지원하며 아시아 전역에 오월정신을 알려 오월정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장헌권(60) 목사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세월호 진상규명, 오월정신을 통일로 이어가기 위한 통일운동 등 오월정신 선양에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다.
단체상을 수상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지역 4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600일에 달하는 철야 농성을 실시, 정부의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결정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했다.
윤장현 시장은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사업, 전일빌딩 탄흔 발견을 통한 5·18진상규명특별법 제정,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통일 기운 조성 등 올해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오월정신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수상자들께 150만 광주시민 마음을 모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오월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호남 소셜기자단, 무등산에 ‘탄성’
-광주, 전남, 전북, 대구 소셜기자단 초청 세계지질공원 현장취재 성료
호남과 대구 시민들이 세계지질공원의 절경에 흠뻑 빠져 들었다.
광주시는 ‘호남·대구 소셜기자단 초청 세계지질공원 현장취재’를 지난 11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초청된 기자단은 광주시, 광주시 서구청, 전남, 전북, 대구시의 공식 소셜미디어 매체를 통해 시‧도정과 관광정보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시‧도민들로 20대부터 60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장불재~입석대‧서석대를 취재하는 코스와 증심사~새인봉~중머리재까지 취재하는 코스로 나눠 진행된 현장취재는 지질공원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세계지질공원의 멋과 소중한 가치를 선보였다.
특히 청명한 5월 무등산의 생생한 모습과 입석대·서석대의 장엄함을 드론과 카메라에 담으며 참가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취재한 영상과 사진은 홍보영상,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영·호남 공식 SNS 채널 및 참석자 개인 블로그 등에 게재해 전파될 예정이다.
구종천 시 지역공동체추진단장은 “앞으로도 SNS를 통해 광주의 멋과 가치를 전파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간 교차 팸투어 등 취재자원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시,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 전시‧체험시설 입찰공고
-도시‧자연재난 등 21개 체험시설…7월 최종 사업자 선정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의 전시‧체험시설 설치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에 이어 23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40일의 공고기간을 거쳐 제안서를 접수한 후 7월 초 제안서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추진을 마치고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체험분야는 7월부터 설계 및 제작‧설치 과정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건축분야는 7월 건축설계공모를, 2019년 6월 건축공사 사업자선정 및 착공을 시작으로 최종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조일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입찰공고로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의 건립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며 “광주시의 안전문화를 대표할 수 있도록 설계와 건축, 디자인까지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지진 등 자연재난과 지하철 사고 등 도시재난, 보행사고 등 생활안전사고 등에 대해 생애주기별로 안전체험을 하는 시설이다.
북구 오치동에 연면적 6685㎡,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총 6개 체험존과 21개 체험시설을 갖추고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국립5․18민주묘지 합동참배
-11일, 시 간부·시의원·산하기관장 등 80여 명 참여
광주시는 11일 오전 8시30분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박춘수 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시 간부, 시의회 의원,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장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윤장현 시장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18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광주시 공직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5·18진실규명을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 정신이 촛불로 이어졌고, 촛불염원이 모아져 지금은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주 인권 평화의 주역으로서 광주가 앞장서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자”고 다짐했다.
◇광주시, 음식점 위생관리 컨설팅
-14~28일, 100㎡ 이상의 일반음식점 중 286곳 대상
광주시는 음식점의 식중독 예방과 자율 위생관리 능력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위생진단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번 컨설팅은 14일부터 28일까지 영업장 면적 100㎡ 이상의 일반음식점 중 이용객이 많은 경양식,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 등 28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관계 공무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5개반 20명의 전담반을 구성했다.
점담반은 현장에서 ATP(세균오염검사기)를 활용해 음식점 종사자의 개인위생 상태와 조리장의 미생물 오염도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조리시설 및 기계․기구류 세척․소독 방법 ▲식품의 보관기준 및 유통기한 표시관리 방법 ▲조리종사자 건강진단 등 개인위생 관리 요령 ▲조리장 방충·방서 시설 관리 ▲외부 가격표시제 이행 방법 등도 점검해 개선방안을 컨설팅한다.
이와 함께 식품위생 안전관리 수칙, 위생 점검 체크리스트, 식중독 예방 관리 요령 등을 담은 홍보물을 나눠주고 음식점 친절서비스실천운동도 실시한다.
황인찬 시 식품안전과장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쾌적한 외식 환경 조성과 친절한 손님맞이가 매우 중요하다”며 “광주를 찾는 외지인과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17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행사 개최
광주시는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11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17회 식품안전의 날(5월14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함께하는 식품안전,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공무원 식품단체, 제조업체,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안전 유공자 표창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식품안전관리를 위한 불량식품 시민 감시단인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광주시의 식품안전관리 정책방향, 국제 스포츠행사 대비 식품안전관리, 식중독 예방관리 등을 교육했다.
한편, 광주시는 7일부터 21일까지 식품안전주간에 ▲식중독 예방 ▲고열량·저영양 식품 바로알기 ▲음식문화개선 등 식품안전 홍보와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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