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박칠석 기자
[순천=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순천 대통합에 앞장서겠다”고 17일 밝혔다.
전날(1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장을 받고 내려온 허석 예비후보는 “분열과 반목 걷어내고 단결과 화합을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후보는 “선거가 과열되면서 흠집 내기와 각종 중상모략, 비방이 난무하고 있지만 일체 대응하지 말 것을 캠프에 주문했다”며 “이번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없이 모두가 승자가 되는, 순천시민이 승자가 되는 선거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조충훈 시장의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청년회의소(JC)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청년 경제인의 자주적인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JC에서 추진하는 사회봉사 활동은 희망의 빛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부족함으로 인해 제 생각과 다른 언사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앞으로 순천시장이 된다면 모두 함께 순천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허석 예비후보는 그동안 순천이 분열과 반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원인을 지역 원로 부재로 꼽았다. 그는 “순천이 분열과 반목에 못 벗어난 것은 어른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순천시장이 되면 역대 시장을 포함해 지역의 각계각층 원로를 모시고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모두가 소중한 순천의 자산”이라면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선거축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허석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시절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했으며, 노동운동에 청춘을 바쳤다.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전남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 오래된 공동주택 리모델링 통해 가족호텔 조성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돈을 쓰고 가기 위해 오래된 도심권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해 가족호텔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예비후보는 “평소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하고 싶었는데 택시 기사님께서 좋은 의견을 주셨다”며 “제안 받은 내용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예비후보는 “어떤 택시기사분이 지난해 순천을 찾는 관광객이 900만명을 넘었다고 들었는데, 머물지 않고 스쳐지나는 가는 사람들이 많아 대책을 세워달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근본적인 이유인 숙박시설, 놀이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이를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여수시는 대형 호텔에서 펜션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지만, 순천은 가족단위로 방문했을 때 숙박하기 힘들만큼 부족한 현실이다”며 “머무는 도시를 위한 첫 번째 공약으로 도심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저렴한 도심형 가족호텔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 예비후보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 찾아오면 2만 7000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면서 “ 아파트 공실이 많은 연향동의 경우 공동화 현상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 관리에 필요한 청년 일자리와 노인일자리 창출, 주변상권 활성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과 예술인, 설계사 등 전문가들의 철저한 참여와 토론을 통해 전체적인 큰 그림을 우선 만든 뒤 세부적 사안을 마련해 실행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손 예비후보는 “머무는 순천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필요한 대표 음식개발, 놀이시설 확충 등 정책들을 계속 공약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북한 순천시와 교류하자”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박칠석 기자
허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북한 순천시와 교류하자”는 통일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허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북한의 순천(順川)시와 한글 이름도 같을 뿐 아니라, 교통의 요지이자 교육도시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자매결연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허 후보에 따르면 북한 순천시의 인구도 29만여명(두산백과 자료)으로 전남 순천(順天)시 인구와 비슷하고, 양잠업이 활발하다. 특히 풍부한 석회석을 원료로 한 시멘트 공장이 매우 활성화 돼 있어 순천제약공장·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순천트랙터공장은 북한의 중요한 산업시설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남한의 순천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순천 역시 평라선(평양-나진)·만포선(만포-순천)·평덕선(평양-구장)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1986년 준공된 순천갑문을 통해 대동강 하류와 운하로 연결돼 있다.
허 예비후보는 “북한의 순천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면 순천대학을 비롯한 관내 대학은 물론 관내 기업체들과 함께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통일시대에 맞춰 순천에서 기차로 유럽까지 논스톱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만간 전남동부지역 민주당 시장·군수 공천자들과도 함께 이런 구상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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