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식 원장이 30주년 기념식을진행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17일 대덕본원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비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연구원은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민행복을 창출하는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개방 연구원(World-class Open Research Platform)’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언했다.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개방 연구원을 위한 4대 발전목표로 ‘국가연구시설장비 공동활용 대표기관’, ‘세계적 수준의 개방형 공동연구기관’, ‘국가연구장비산업 선도기관’, ‘국가연구시설장비 총괄 전문기관’을 제시했다.
지난 1988년 기초과학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내 개별 연구자나 대학·기관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연구장비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선도연구장비 10종을 포함 총 600여 점 약 2500억원의 첨단 연구장비 및 공동활용 플랫폼을 구축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프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분석기술개발, 국가·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기술 개발, 산학연간 융합기술 개발 등 분석기관 선도기관으로 발전해오면서 연간 약 4000명의 이용자로부터 12만 건의 시료를 분석했다.
아울러 치매환자 뇌 모사 신경줄기세포모델 세계 최초 개발(Nature, 2014), 레이저의 파장 조절로 저온 비열적 상전이 현상 발생원리 규명(Physical Reviews Letter, 2016) 등 우수한 자체 연구성과를 창출했다.
또 2차원 단일층 나노물질 용액상 상온 생산 기술 개발(Nature Communications, 2015, 연세대 천진우 교수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초고전압전자현미경 활용)’ 등 최근 10년 간만도 6000여 건의 외부이용자 SCI 논문에 기여해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남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신속농축·검출 기술은 노로바이러스 전용 손세정제 개발로 이어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연구장비 중심기관으로서 국내 연구장비 산업 진흥을 위해 국내최초 초정밀 열영상현미경 개발 등 독자적인 첨단 연구장비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국산 연구장비의 성능개선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출범한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을 통해 연구시설장비에 대한 효율적인 장비활용종합운영(ZEUS, 61,530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연구장비예산 심의위원회를 통해 총 2993억원을 절감하고 유휴저활용이전사업으로 총 691점 장비를 이전하는 등 국가연구시설장비의 총괄적인 관리와 투자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광식 원장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그동안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초연구 플랫폼 역할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개방형 공동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며“국산 연구장비 산업육성·지원과 분석기술 관련 신산업을 창출 등 국민건강과 국민행복 실현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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