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개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하고자했던 열망 확인”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각종 비리와 권위주의적 일방 행정으로 위축된 대전교육을 일으켜 세워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진보교육감 예비후보들간의 경선을 거쳐 단일 후보로 선출된 후 “경선 과정은 대전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확인하고, 진보교육감의 필요성을 일깨운 소중한 첫걸음이었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고, 시민과의 소통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대전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왜 교육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요?
“아이들에게는 초중고를 거치는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절이 아니겠어요?
성장하는 시기에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놀 수 있는 학교, 그런 교육을 꿈꾸었는데 어떤 변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교육감이 되어 조그마한 변화라도 이끌어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나와 함께 교육 운동을 해왔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고 또한 이번에 111개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진보교육감을 단일화 하고자했던 열망이 아니겠어요?
또한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렇게 변화를 일으켜야겠다고 하면서 그런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하기로 했죠.
국, 영, 수도 중요하지만 또한 많은 체육활동을 바라고 있습니다.
즐거운 공부를 하고 행복하게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러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교육감에 출마했습니다.”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 대전 교육의 시급히 고쳐야 할 3가지를 꼽는다는?
“대전에 시급한 3가지를 들자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잡무 때문에 아이들과 관계가 어렵습니다.
잡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나치게 경쟁과 효율 속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교육계 내 팽배해있는 비리를 척결하는 것입니다.
설동호 교육감은 자칭 ‘잘한 일’이 많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지방교육재정 운용 성과 평가 2년 연속 ‘우수’, 전국 Wee센터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다릅니다.
에듀힐링센터 운영, 초등 놀이통합교육 등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시책이 없지 않지만, 그가 4년 임기 동안 대전교육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해서 물음표를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설교육감 임기 내내 대전교육은 말 그대로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2015년에는 무려 25명이 무더기로 기소된 학교법인 대성학원 채용비리가 터졌고, 100년 전통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려고 무리수를 두다가 엄청난 행정력 낭비 끝에 시의회에서 부결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봉산초등학교 불량급식 사태가 발생하여 전국을 분노로 들끓게 만들었고, 예지중고는 교육청의 잘못으로 몇 년째 학사파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교사 331명은 같이 반대한 설교육감의 지시로 행정처분을 받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17년에도 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6월 대전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고3 여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하였고, 서구의 어느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여교사 수업시간에 집단공연음란행위가 벌어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8월 하순에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성폭행 피해를 비관해 투신자살하였고,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양잿물 설거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018년 최근에는 대전 모 여고 3학년 학생이 유서나 다름없는 일기를 남기고 음독자살을 시도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불행은 끝도 없이 찾아왔지만, 설교육감과 대전시교육청은 대전교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은커녕, 그 어떠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고, 사고가 터지면 재발 방지를 위해서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하는데, ‘소’를 잃은 사실이 알려질까 봐 감추기에만 바빴습니다.
설교육감은 봉산초 불량급식 사태와 관련하여 2016년 7월 1일 딱 한 번 사과문을 발표했을 뿐, 최근 10개월 사이 3명의 여학생이 목숨을 끊거나 잃는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모나 사과 입장 한 마디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전 교육계와 시민들을 깊은 절망에 빠뜨린 일은 또 있었습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2016~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두 해 연속 15위로 바닥을 면치 못했습니다.
울산과 인천교육감이 구속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고, 소속 직원의 입장에서 해당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에서 대전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망신을 당했습니다.
대전교육은 인사 때문에 망하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에 따라 합리적으로 인사를 하지 않고, 정실인사를 거듭하거나 줄을 잘 선 충성파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사례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인사비리가 얼마나 심각하면 다음과 같은 내부고발이 쏟아졌겠는지요.
설교육감은 자신의 왼팔 J씨가 봉산초 불량급식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노른자 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냈고, 또한, 오른팔 B씨를 서부교육장 자리에 올려놓고 선거운동을 돕게 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L사무관은 큰 허물이 있었지만 단지 교육감 후배라는 이유로 서기관으로 승진했고, 최근 서기관으로 승진한 Y사무관은 급식 비리와 관련한 비자금 조성 및 상납 의혹을 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현재 많은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현재 교육계가 투명하고 올바른 경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위해감사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 성광진의 교육철학은?
“모든 교육의 중심은 학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생각해보면 답은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바라보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학생 중심의 사고가 학교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학생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기존의 교과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보장하고 진로체험 및 예체능 활동도 지역사회와 마을교육공동체와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지자체인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학교와 교육청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권자에게 더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야말로 교육의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전에서도 새로운 교육의 시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변화는 조금 늦었지만 더 획기적인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게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그래서 학교에 가는 것이 기대되는 그런 교육, 그런 학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공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중심 키워드는 딱 하나 협치입니다.
학교에서도 협치, 교육감으로서 학교, 학부모, 시민들과 협치 그리고 교사와 학생들과도 협치해 나갈 생각입니다.
늘 학교의 구성체인 그들과 대화하고 협의하고 협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제가 교육감이 되고 싶은 이유이고, 교육감이 되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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