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20일 경찰에 따르면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한 언론사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본인이 직접 제네시스 차량으로 후진하던 중 벤츠 차량 전면을 들이받아 앞범퍼 부분을 흠집을 낸 뒤,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은 앞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틈이 조금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잘 못한 거 맞다”며 사과하면서도 “그런데 ‘들이받고 비양심적으로 도망갔다’는 식의 기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들이받았다’는 표현도 ‘후진 중 접촉’이 맞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밤 9시가 촬영시간이고 접촉사고가 8시 45분쯤이니까 지하 2층에서 바로 1층으로 올라와 PD 작가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고 급하게 분장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이라며 “PD 작가들이 바로 내려갈 것이기에, 미처 연락처를 남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차량번호와 위치를 알려주고 PD와 작가가 1~2분 후 바로 내려갔고, 저는 촬영에 들어갔다”며 “촬영 후 PD 작가들에게 물으니 그 차량이 이동한 후고, 별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상황도 CCTV에 다 나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그래도 어찌될지 몰라 방송국 측에 차주 연락처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었다”며 “나중에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범칙금 물고 보험처리도 끝냈다. 경찰에 차주 연락처를 물었으나, 차주가 원치 않아 사과 전화는 못 했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