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119구조대원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오후 4시 40분쯤 사고 현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주민들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이미 주변에 건물 금이 가서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은 보고가 제대로 안된 상태”라면서 “붕괴원인을 빨리 조사해서 조치를 취하겟다”고 약속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5시 예정됐던 금천구 유세를 5시 40분으로 늦추는 등 유세일정을 미뤘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에 앞서 용산 건물 붕괴 현장을 찾아 “서울시가 투기지역이란 이유로 노후주택·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자꾸 지연시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서울시 행정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역시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사고현장을 찾았다. 안철수 후보도 “노후된 건물들이 많은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난 것 같다”며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노후화 된 건물 보완 등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현장방문으로 당초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바른미래당 강남역 집중유세도 20분가량 늦춰졌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오후 4시 30분쯤 현장에 도착, “서울의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가 제대로 됐는지와 재난 위험시설 지정을 파악할 것”이라며 “사고 진상규명을 포함한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주택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무너진 건물은 지난 1966년 지어진 노후 건물로 재개발 대상이었다. 주민들 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인근 주상복합 건설 공사 이후 인근 상가에 ‘벽 갈라짐’ ‘벽 부풀어 오름’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이 사고로 4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 1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건물 1~2층은 음식점이 입주해 있지만 휴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