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서울대 의사 부부’ 홍혜걸 여에스더의 일상이 공개됐다.
6일 첫방송된 TV조선<아내의 맛>에서는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출연했다.
25년차 부부인 두 사람은 영화같은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홍혜걸은 “내가 인턴 시절 집사람이 레지던트였다. 우리는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그 짧은 순간 이렇게 괜찮은 인턴 선생님이 계셨나 싶었다”며 첫눈에 반한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3년후 운명처럼 재회했다. 홍혜걸은 “세미나에 취재기자로 갔다. 그곳에 아내가 있었다. 서로 안부를 묻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재회한 지 3주만에 프러포즈 받고, 93일만에 결혼했다”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운명처럼 부부가 된 두 사람.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었다. 갱년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다툼을 벌이는 두 사람은 각방을 쓰고 있었다.
특히 홍혜걸의 무심한 태도가 여에스더에게 상처를 안겨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혜걸은 아침 준비를 하는 여에스더의 어깨를 주무르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여에스더가 홍혜걸이 운영하는 의학전문 온라인 채널 웹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려고 샵에 다녀오겠다고 하자 홍혜걸은 “당신이 왜 가냐. 연예인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의 말에 상처를 받아 대꾸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그냥 빨리 가야겠다”며 혼자 샵으로 갔다.
여에스더는 샵에 다녀온 뒤 “나 어떠냐”고 물었고 홍혜걸은 “됐다”며 무심하게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홍혜걸은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뒤늦게 미안해했다.
또한 저녁식사 중 여에스더가 “급격하게 호르몬 변화가 있는 사람을 더 이해해야하지 않느냐.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생각으로 결혼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홍혜걸은 “무슨 생각이냐니, 아무 생각 없이 했다. 당연히 결혼하는 줄 알고 결혼했지 의도가 있었겠느냐”고 답했다.
여에스더는 “내가 죽고 나면 빨리 재혼할 것 같다”고 말했고, 홍혜걸은 “그래서 재혼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고 대꾸했다.
여에스더는 대화 도중 결국 폭발해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장영란은 “화를 부르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냥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하면 되는 문제”라며 홍혜걸의 태도를 지적했다.
여에스더는 자신의 갱년기에 대해 “30대부터 갱년기 전문 의사였다. 그때는 내가 갱년기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내가 사이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복이 굉장히 크다. 화를 내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3초만에 다시 폭발한다”고 털어놨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