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 마을 뒤덮어 집안서 옴짝달싹
순식간에 마을을 뒤덮는 이 회전초들의 정체는 인근 모하비 사막에서 굴러오는 잡초들이다. 회전초는 사막과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주로 형성되며, 지면 위로 올라온 식물의 일부가 말라 비틀어져서 뿌리에서 분리된 뒤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덩어리들을 말한다.
빅터빌 마을을 뒤덮는 회전초 덩어리들은 수도 많고 크기 때문에 공포스럽다. 심지어 집 앞을 꽉 가로막기 때문에 어떤 주민들은 집안에 꼼짝없이 갖히기도 한다. 주민인 브라이언 백웰은 “회전초와의 전쟁 같다. 마치 우리가 식물들한테 공격을 당하는 것 같다”면서 “순식간에 집앞의 마당 전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주민인 낸시 마르티네즈-브라운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떤 것은 높이가 1.5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무서울 정도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회전초가 더욱 골치 아픈 이유는 덤불들에 가시가 있어서 서로 엉키기 때문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절대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며, 특수 장갑과 갈퀴 등 별도의 장비들이 필요하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