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유 대표는 6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폴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provocative)이라고 규정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연합훈련과 주한미군을 오로지 비용, 즉 돈의 문제로만 보는 인식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며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가치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왜곡된 인식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유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렇게 강조해오던, 싱가폴 회담의 유일한 목표였던 CVID라는 문구는 사라지고, 북한과 중국이 말하던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만 있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CVID를 언제까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는 한마디도 없고, 한미동맹을 뿌리 채 흔드는 발언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습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라는 말은 김정은의 말인데, 이 기막힌 말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저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정말 실망했습니다. 피로 맺은 한미동맹이 겨우 이런 것이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싱가폴 회담을 찬양하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고 지적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