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경기 직관 도중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마라도나 공식 페이스북
마라도나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을 찾았다.
90분 내내 조국 아르헨티나의 대표팀 승리를 위해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혀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뒤늦게 마라도나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현장 기자들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하며 마라도나의 인종차별 행위 소식을 전한 것이다. 영국 축구전문 기자 자키 오틀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라도나가 한국 팬들이 ‘디에고’라 그의 이름을 외치자 미소와 손키스를 날렸다. 그리고 나서 돌아서 두 손으로 눈 양쪽을 찢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리포터 시마 자스월 또한 그의 주장에 동조하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더했다.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되자 마라도나는 자신의 SNS에 해명의 글을 남겼다. “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렬히 월드컵 관련 뉴스를 찾고 있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이건 확실히 짚고 싶다”고 운을 띄운 마라도나는 “우리를 촬영하던 팬 중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아시아 소년을 봤다.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게 전부다”라고 인종차별 행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라도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