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지역 환경 분야 근무 비정규직 9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제주도는 환경 분야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심의 결과 총 9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환경분야는 향후 정보통신기술 기반 수거체제 도입과 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 등 근무 여건이 변경될 사업 분야로 한정된 기간에 운영하는 한시적 분야였다.
이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원칙에 의해 지난해 전환 예외 대상으로도 결정된 바 있다.
다만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환경 분야 운영 시스템을 정비하고 인력을 재산정해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부대 의견으로 제시함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에 의해 환경 분야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72명을 대상으로 제한 경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미화원의 경우 체력과 면접을 합산해 평가가 이뤄지고, 청소차 운전원과 농림 환경 직종인 경우에는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용시험 탈락자 82명에 대해서도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환경 분야 한시 사업 등에 기간제 근로자로 계속 고용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은 “심의위원회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절차를 거치며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주기적인 조직 진단과 행정수요 파악, 체계적인 직무분석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지난 22일부터 기존 환경미화원 전원 고용을 촉구하며 천막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172명의 노동자와 함께 60세 이상 221명을 포함한 393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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