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여권 발급제한 및 반납 명령 조치에 자진 귀국
운영 당시 소라넷 트위터 계정.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일요신문]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로 악명을 떨친 ‘소라넷’ 운영자 중 한 명이 해외 도피생활을 마치고 자진 귀국했다. 이는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구속됐다.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소라넷 운영자 송 아무개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방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개설된 소라넷은 201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경찰의 대대적 수사에 2016년 6월에 이르러서야 공식적 폐쇄를 선언한 바 있다.
경찰은 사이트의 폐쇄는 이끌어냈지만 운영진 검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진은 우리나라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 있어서 현지 사법 당국과 공조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의 요청으로 외교부는 송 씨에 대해 여권 발급제한 및 반납 명령을 내렸다. 비자가 무효화된 송 씨는 지난 1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송 씨의 구속으로 남은 소라넷 운영자는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의 남편과 또 다른 부부 한 쌍이다. 이들은 서울 대 등 명문대 출신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 씨 외 3명은 여전히 해외 도피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