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대한항공) 회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조 회장을 소환해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부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02년 사망한 뒤 해외 보유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신고하지 않고 500억 원대로 파악되는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 등 5남매가 상속세를 탈루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세금 탈루 의혹 관련해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5일,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지난 26일 소환 조사했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는 총수일가 그룹 계열사 등에 일감몰아주기와 대한항공 면세품 중개업체 ‘통행세’ 등으로 200억 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한진빌딩과 대한항공 본사 및 그룹 관계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를 실시했다.
조현아와 조현민 자매.연합뉴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는 갑질 폭행 논란,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등의 혐의로 연이어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이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이어 조양호 회장으로 번지며 한진그룹 운영에 오너리스크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4년 전 장녀 조현아의 땅콩회항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까지 한진그룹이 오너리스크로 수년째 휘청거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