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올 상반기 최고의 경마대회인 제14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1800m, 상금 5억원)가 7월 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무대에서 펼쳐진다.
스테이어 시리즈(3세이상 장거리 경주)의 마지막 관문으로 펼쳐지는 부산광역시장배는 서울과 부경의 장거리 최강마들이 총 출동해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부경 9두, 서울 5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초미의 관심은 부경의 ’트리플나인(수, 6세, 레이팅126)‘과 아임유어파더(수, 4세, 레이팅 110)’ 와의 한판승부다.
과연 지난해 우승마인 아임유어파더가 7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2연패를 달성할수 있을지, 부경 에이스 트리플나인이 매서운 공격으로 우승컵을 빼앗을지 기대된다.
부경 간판은 단연 트리플나인이다. 부경 경주마 중 통산 우승횟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수득상금 역시 31억원에 빛나는 전력을 보여준다. 2015년 경남도민일보배 우승을 시작으로, 오너스컵(16년), 대통령배(15·16·17년) 우승 등 메이저대회 5관왕을 달성했다.
‘6관왕 우승 도전은 계속된다’는 김영관 조교사(19조)의 말은 지난 3월에 펼쳐진 1등급 경주에서 트리플나인이 보여준 경기력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실현가능하다. 장거리 선호마인 트리플나인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메이저 경마대회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우승한 아임유어파더는 한국경마 차세대 강자로 불린다.
아임유어파더는 객관적인 전력상 트리플나인에 못 미친다. 수득상금만 24억원 차이날 정도. 다만 1800m는 아임유어파더가 가장 선호하는 경주거리로 통산전적 3전 2승의 승률 67%를 보여준다.
또한 7개월간의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직전 펼쳐진 1등급 경주(6월) 우승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막판 뒷심이 강한 경주마로 이번 대회 역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경쟁자들의 반격을 막아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에서는 청담도끼(거, 4세, 레이팅128)가 원정몰이에 나선다. 청담도끼는 이미 스테이어시리즈(3세 이상 장거리 경주마 대결)의 1-2차전인 헤럴드경제배(4월, 서울)와 YTN배(5월, 서울)를 석권했다.
마지막 3차전인 부산광역시장배 까지 우승하면 스테이어시리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수 있어 서울경주마로서 자존심을 세울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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