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소장 차선우)는 “인삼이 정상인에게 장기간 섭취가 권장되지 않는다”는 서울대 연구진의 발표에 대해 “인체와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된 사항이 아니기에 직접 비교, 판단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모델”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쥐의 심장 평활근 배양 세포를 대상으로 진세노사이드 Rg3를 투여한 결과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사멸시켜 인삼이 정상인에게 장기간 섭취가 권장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 가운데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억제하는 것이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므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표적 항암제로써 인삼이 부적절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는 학술적 의미로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삼과 인삼가공식품이 안전한 식품이 아닌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인삼산업법이 정하고 있는 수삼, 백삼, 태극삼, 홍삼, 흑삼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가공방법에 따라 주요 성분이 사포닌의 함량이 매우 다르고 각각의 가공인삼에는 진세노사이드 Rg3의 함량이 매우 다르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대 연구팀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에서 경구투여가 아닌 Rg3 5mg을 4주간 실험용 쥐에게 정맥주사해 얻은 부작용으로, 인체와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된 사항이 아니기에 직접 비교·판단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인삼연구소는 “2015년 ‘Medicines지’에 김용석 등이 발표한 인삼의 임상적 안전성에 관한 논문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년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연구한 결과 보고된 부작용은 주로 소화불량, 홍조 등 일반적인 증상이며 이마저도 빈도와 증상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이는 인삼 섭취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근거이며, 효능 평가를 하는 데 있어 세포나 동물 모델에서 효능 대비 독성 연구를 병행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전성 평가는 연구에 사용된 홍삼, 백삼, 흑삼, 발효 인삼 등 인삼의 유형을 포함해 추출, 성분 분석, 사용 농도에 따른 변수에 의존하게 된다”며 “2012년 미국보건복지부소속연구소(NIH) 연구논문 보고서에는 인삼 사포닌성분 Rg1이 항산화 단백질인 NRF2를 활성화 시켜 세포의 사멸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 결과 또한 실험모델에 적합한 Rg1/Rb1의 사용 농도에 따른 세포 재생 및 세포독성 data를 기반으로 도출된 효능 평가 결과로, 이를 기초로 볼 때 인삼의 특정성분의 독성으로 인삼의 불안정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며 “고려인삼은 다양 한 효능을 보유한 사포닌(PPD/PPT)성분이 적정하게 배합되어 세계 어느 나라의 인삼보다 우수하고, 성분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화여대 오세관 교수(약리독성학 전공, 고려인삼학회장)는 인삼의 실제 섭취는 여러 유효성분을 함께 먹기 때문에 이들 성분간 상호작용으로 특정성분이 특정 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소멸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유대석 기술사업부장은 “최근 불거진 인삼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효능 및 기전 연구가 미흡한 상황에서 학술적 의미의 메카니즘의 성급한 보도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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