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 부임…아시아 챔스리그선 최강희 감독과 맞대결도
크로아티아를 결승에 올려놓은 주장 루카 모드리치와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 연합뉴스
[일요신문] 크로아티아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 받는 크로아티아를 결승에 올려놓은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의 지도력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맡은지 1년도 되지 않는 시간에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다. 그는 지난해 10월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2라운드를 앞두고 크로아티아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그리스를 만나 1, 2차전 합계 4-1로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다리치 감독은 이전까지 ‘유럽의 주류 감독’은 아니었다.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 동유럽에서 활약하다 2010년 아시아로 향했다. 그는 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등 동유럽 리그에서 보내기도 했다.
사우디 리그에서 경력을 이어가던 그는 2013년 아랍에미리트 명문 알 아인 FC를 맡게 됐다. 그는 4년간 팀을 이끌며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AFC 챔스 준우승 당시에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를 상대하기도 했다.
알 아인에서의 경력을 높이 평가받은 그는 크로아티아 축구협회의 부름을 받게 됐다. 그는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첫 국제대회인 러시아 월드컵에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