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크로아티아에 4-2 승리…골든볼 모드리치, 영플레이어 음바페
월드컵 우승을 자축하는 프랑스 선수들. 사진=러시아 월드컵 페이스북
[일요신문]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3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에 이어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프랑스의 우승을 예상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프랑스가 앞설 뿐 아니라 크로아티아가 16강, 8강, 4강에서 연달아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체력적 문제를 겪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달랐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이전의 연장 접전을 잊은듯 프랑스 선수들에게 달려들었다. 크로아티아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선제골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찼고 크로아티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이를 머리로 끊어내려 했지만 공이 그대로 골대안으로 들어갔다. 크로아티아의 불운이었다.
크로아티아가 동점골을 만들어 냈지만 프랑스는 다시 앞서갔다. 코너킥 과정에서 상대로부터 핸드볼 파울을 얻어냈고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됐다.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프랑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실리를 챙겼다. 크로아티아는 두 골을 더 내주고서야 상대 실책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경기는 4-2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20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크로아티아는 준우승 메달과 함께 주장이자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의 골든볼(대회 MVP)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팀 프랑스는 킬리앙 음바페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골든슈(득점상)는 해리 케인(잉글랜드), 골든 글러브(골키퍼상)은 티보 쿠르트와(벨기에)였다. 4강 진출 4개국이 개인 상을 나눠갖게 됐다.
근래에 보기 힘든 결승전 다득점 경기였다. 직전 2개 대회 모두 정규시간에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서야 1골이 났다.
양팀 합계 6골이 나오는 명승부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프랑스의 선제골 이전 장면에서 느린 화면으로 다시 살펴보면 그리즈만이 얻어낸 프리킥이 오심일 수 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또한 후반전에는 러시아 인디 밴드로 알려진 인원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 흐름을 끊었다. 큰 문제없이 대회를 진행해온 러시아 측이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