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황우지 해안부터 당일치기 ‘양주목 관아’까지
#제주 황우지 해안, 화산암 절벽서 푸른 바다로 뛰어내려
제주에는 화산암 절벽에서 몸을 던져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 황우지 해안. 이곳은 황소가 강을 건너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황우지란 이름이 붙여졌다. 서귀포시 외돌개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황우지 해안은 현무암 바위가 요새처럼 둘러처져 천연 수영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은 선녀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서홍동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 놀던 바다는 아이들만의 아지트라 불리는 작은 비밀의 공간들이 있었고 그곳에 많은 추억을 숨겨두기도 했다. 한 쪽에는 커다란 바위가 파도를 막아주고 크고 작은 바위 웅덩이가 푸른 바닷물을 담아 놓았다. 황우지 해안의 검은 화산암벽에 몸을 밀착해 기어오르던 푸른 셔츠의 소년이 10m는 넘어 보이는 절벽 위에 올랐다. 균형 잡힌 몸매의 소년이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이내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바다 위로 떨어졌다. 화산석 갯바위들이 가둬놓은 황우지의 바다는 다이빙을 받아들일 만큼 수심이 깊다. 여름 시즌의 황우지는 젊은이들로 가득 찬다. 황우지의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뜨거운 피를 식힌다.
#대한민국 대표 건강놀이터 홍천 ‘가리산 레포츠파크’
운영시설로는 산과 계곡을 오가는 공중질주 속에 숲속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7개 코스의 ‘플라잉짚’, 자연목과 인공폴을 이용한 23개 코스의 클라이밍 모험시설 ‘포레스트어드벤쳐’, 디지털센서 착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모의전투를 즐길 수 있는 스릴만점의 ‘서바이벌 체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가리산의 해발 550m에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고 산림욕을 할 수도 있다.
레저나 관광을 홍천에서 마치고 나면 지역 향토음식이나 홍천한우로 식사해도 좋겠다. ‘늘푸름 홍천한우’의 경우 순수혈통의 한우를 엄선해 청정지역에서 사육하여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선홍색을 띠면서 마블링으로 알맞게 채워진 홍천한우를 한 입에 물면 육즙이 풍부하게 새어나오면서 살살 녹는 것 같은 환상적인 맛을 보게 될 것이다.
#고산자 김정호가 극찬한 불곡산이 둘러싼 ‘양주목 관아’
당일여행으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양주목 관아’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체험하면서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름철 힐링 여행 코스다. 지난 4월 새롭게 복원이 완료된 곳이다. 양주 목사가 집무했던 동헌부부터 관사로 사용했던 내아부까지, 총 아홉 개동 84칸 규모의 조선시대 동헌과 부속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선생이 양주의 진산(鎭山)이라고 기록할 정도로 수려한 풍관을 자랑하는 불곡산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주목 관아’를 중심으로 인접한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양주향교, 임꺽정 생가로 이어지는 역사체험 코스를 직접 짜서 둘러보는 것도 좋다.
주변에 양주의 맛 집도 많기 때문에 단 하루의 시간 투자로 수려한 자연을 만끽하며, 역사 및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미식여행까지 할 수 있는 오감만족 힐링 여행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특히 전철 1호선 양주역과 인접해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여행 플래너가 ‘여름 방학 당일 가족여행 코스’로 적극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양주목 관아 외에도 이번에 3만 2247㎡에 이르는 문화재보호구역에 대한 정비도 함께 완료됐기 때문에 무형문화재 통합 공연장, 관광안내센터, 주차창 등 관광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잘 조성돼 있어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국부특별취재팀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