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멘터리 3일’ 캡쳐
22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모두가 잠든 늦은 밤,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올빼미 버스 안에서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밤새 뜨거운 숨을 몰아쉬는 심야버스. 이곳에는 다양한 사연을 담은 승객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었다.
다시 어둠이 내리고 며칠 만에 비가 그친 저녁이 찾아왔다.
꽃을 든 남자 승객은 “팬터마임 공연을 마치고 왔다. 팔도를 유랑하고 있다. 오늘은 대구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공연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19년 경력을 자랑하는 승객은 “대단한 건 아니고 시간이 흘러가더라구요”라며 간단한 팬터마임 공연도 즉석에서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버스에 보면 고정점들이 다 있다. 표정, 제스처를 보는데 여기가 말 그대로 체험의 현장이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