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7월 24일 일베 게시판에는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 74살 박카스 할매 ×× 왔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노년 여성의 얼굴과 나체가 노출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현타 X나게 온다.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갈랍니다”라며 피해여성을 모욕하는 글이 포함됐다.
작성자가 지칭한 박카스 할머니는 공원이나 모텔 근처에서 음료를 팔며 성매매를 하는 중년·노년 여성을 가리킨다. 2016년 경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카스 할머니와의 성매매 인증 사진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 해당 일베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성매수 경험담을 자랑처럼 늘어놓는 것도 모자라 피해자의 신상을 노출시킨 행위에 대한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7월 24일 오전 기준 네이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일베 바카스남’이라는 키워드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며 7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제의 게시물을 작성한 남성을 수사하고 포토라인에 세워야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최근 불거진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한 여성이 포토라인에 세워졌던 것처럼 이번 사건의 가해남성 역시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는 것. 7월 23일 시작된 해당 청원에는 하루가 지난 24일 오전 기준 3만 230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한편 7월 23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지방 경찰서를 통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