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 달서구의회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일주일 넘게 파행을 겪고 있다.
현재 달서구의회는 총 24명으로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자유한국당 13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바른미래당 1명으로 구성됐다.
의회는 지난 9일 의장단 선출을 위해 임시회를 열고 1차 투표를 진행, 한국당 최상극 의원과 김화덕 의원이 12표씩 각각 차치했다.
문제는 2, 3차 투표에 일부 의원들이 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투표에도 같은 득표 수가 나올 시 연장자인 최 의원이 의장에 올라가게 된다. 이에 불만을 품고 일부 의원들이 불참해 투표가 무산되는 것이다.
앞서 달서구의회는 지난 2016년 의장단 구성 때도 비슷한 양상을 겪다 2개월여만에 의장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의장파와 반의장파의 다툼이 제7대 구의회 하반기 내내 이어져 달서구의회가 파행을 거듭한 것이다.
시민단체는 전국 지방의회 중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한 유일한 의회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번 사태를 두고 ‘몰염치한 자리다툼’이라고 비판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추태이자 구의원의 책임을 저버린 직무유기”라며 구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의장단 구성 관련 협상의 내용과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의장단 구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달서구의윈들에게 구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7월분 의정비를 반납할 것”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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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