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금재은 기자
메모지에는 ‘당신덕분에 세상이 따뜻했습니다’, ‘지겹도록 억울합니다’ 등 시민들이 고인이 된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남긴 마지막 말들이 남아있다.
한참동안 판넬 앞에 서있던 시민 김 아무개 씨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정의당 지지자도 당원도 아니고 노 의원 지역구 주민이다. 평소 진솔한 정치인으로 생각하던 분이 떠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녀와 함께 빈소를 찾은 시민, 교복을 입은 학생도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외순방을 마치고 오전 7시쯤 귀국한 뒤 빈소를 찾았다. 이 총리는 “노 의원을 붙잡고 막걸리 몇 잔 더 마셨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6일 저녁 7시에는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과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발인은 내일 오전 9시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