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임준선 기자
3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수감 중인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와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이어 수면 무호흡증과 당뇨 질환 등과 관련해 진료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당뇨병 악화와 체력저하를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서울동부구치소에 외부진료요청서를 제출했고, 구치소 소속 전문의가 1차 진료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외부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평소 다니던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외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22일 구속수감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패혈증이 우려돼 입원 후 검사를 좀 더 받아봐야 한다”는 진료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측은 31일까지 입원해 병원 진료와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입원 기간 연장 여부는 검진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지병인 당뇨 증세로 시달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몇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도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