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편의점이 동네상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오른쪽은 스팀 세차 사업. | ||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소비 고급화로 인한 점포의 업그레이드 경향이다. 치킨전문점이 허름한 분위기를 벗어 던지고 밝고 환한 인테리어를 하거나, 닭날개 부위만을 특화시켜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비타민이 넣어 영양가를 높인 메뉴를 개발하는 등 특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PC방은 카페형 업그레이드 PC방으로 바뀌고 있고, 칙칙하기만 한 기존 독서실은 밝고 환하며 첨단화된 디지털 독서실로 바뀌고 있다.
편의지향 트렌드도 동네 상권 업종 지도에 변화를 주었다. 종합청소대행업이나 에어컨 이전 설치업과 같은 출장형 사업들이 그러한 예다. 스팀광세차사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컴퓨터편의점도 각광받는 업종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는 배달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침식사 대용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감에 따라 국, 죽, 샐러드, 과일 배달 사업이 속속 등장하였다.
동네 장사라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주 고객들이 뜨내기 손님이 아니라 고정적으로 찾는 단골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점주의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주 찾는 손님에게는 덤을 준다든지 사은품 제도를 활용해 고객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가게라는 이미지를 심는 등 독특한 단골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차별화한 서비스 전략도 필요하다. 즉시 배달제를 도입한다든지, 배달 시간이 늦으면 환불을 해주는 등의 서비스다.
아울러 단골 주민들 얼굴 익히기도 중요하다. 동네의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부녀회장 등과 친하게 지내면 도움이 된다.
이밖에 여유가 있다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점포라 할지라도 자주 홍보 전단과 안내장을 돌리고 공짜 심리를 자극, 무료 샘플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천하는 게 좋다.
늘 웃는 점주의 얼굴, 조그만 소품이라도 이용해서 철마다 분위기가 바뀌는 예쁜 점포, 거기다 상품의 질까지 좋고 값도 저렴하다면 어느 손님이 외면할 것인가.
■ 건강 죽 배달 전문점
전복죽 등 10여 가지의 메뉴, 가격은 2천8백∼3천원. 월 단위의 회원제로 주문이 가능하며 매일 오전 6시 가정 또는 회사로 공급해 준다.
차량과 대형 냉장고만 있으면 되므로 10평 정도의 소점포에서 창업이 가능하며, 재택으로도 할 수 있다. 본사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수급받아 회원들에게 배달하기만 하면 되므로 전문 주방장이 따로 필요 없다.
■ 샐러드 배달 전문점
샐러드 1인분 2백g에 3천원. 월 회원제로 운영이 되며 토, 일요일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
창업비용은 가맹비가 지방은 5백만원, 수도권은 8백만원이다. 보증금은 지방은 2백만원, 수도권은 5백만원이다. 따라서 기타비용 포함하여 총 1천만∼1천5백만원이 소요된다. 배달 차량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2천5백만원 선이다.
■ 토탈스팀광택세차사업
이 사업은 5백cc~1ℓ의 극소량의 물을 스팀화해 차량의 이물질과 묵은 때를 제거하는 것으로 폐수를 발생시킬 염려가 적은 친환경적 사업이다. 원터치 전자동 스팀 세차기로 전원만 누르면 간단히, 즉석 세차 서비스가 가능하다. 세차 시간은 10분 내외다.
홈페이지를 통하여 인터넷 주문망을 구축,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영업도 하고 있다.
■ 컴퓨터 편의점
컴퓨터 편의점은 컴퓨터 전문 상가를 동네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 주변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컴퓨터 A/S 서비스도 해 주고 있다. 기존의 컴퓨터 관련 사업들이 단순히 컴퓨터를 판매,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컴퓨터 편의점은 복합적인 수익 아이템으로 매출을 극대화하였고, 고객들이 원스톱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